월요일에 다리를 다쳤다.
퇴근후 운동겸해서 학교 운동장에 갔다가, 오후에 내린 소내기에 젖은 잔디에 미끄려져서 왼쪽 발목을 접질렀다.
운동하면서 발목을 다친건 참 많았는데, 이번처럼 심하게 접지른건 처음인거 같다.
잔디라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꺽이는걸 슬로우 모션처럼 보게 되었는데,
90'가 돌아가 버렸다. -_-;
지금도 그 장면을 떠올리면 소름이 돋는다.
비가 와서 그런건지, 운동장에는 아무도 없었고, 너무 아파 10분정도 잔디에 누워 진정을 했다.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장을 가로질러 집까지 오른발로 콩콩 뛰어 집까지 왔다.
기어 갈까 하는 생각도 순간 들긴했지만, 조금씩 쉬면서 집까지 왔다.
중간중간 지나가는 사람이 도와주길 기대했지만, 내가 운동복 차림이여서 인지,
운동하는걸로 알았는지, 그냥 지나가는데, 어찌나 서럽던지 휴,
어머니께 전화를해 집으로 빨리오시라고 통화를하고, 샤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태를 보니 이건 영낙없이 기브스 였다. 그래서 지금 아니면 몇주간 못 씻는다는 생각에 옷을 챙겨 화장실에서 샤워를 했다. -_-;
곧 어머니가 오셨고, 어머니와 근처에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실로 갔다.(10시40분)
응급실에 온건 19살때 마르쉐에서 아르바이트하다 후드에 손을 비어 온뒤로 딱 10년 만이였다.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말짱했기에,,, 보는 사람마다 물었다... 아파서 오셨냐고 -_-;; 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목은 점점 부어 복숭아뼈와 발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었고, 두께는 오른쪽 발목의 2배가 되고 있었다.
X-레이 결과에 골절은 없는거 같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도 발목이 돌아가있었는데, 아무런 이야기를 안하더라.
물어보니, 인대를 다쳐서 그런거 같다. 미세 골절의 경우 처음에 잘 안나타난다. 부목을 대줄테니 3일뒤에 와서 다시 X-레이를 찍어보자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응급실이 너무 바빠 그러려니하고, 부목으로 반기브스를 하고 난 집으로 왔다.
발목이 너무 아파 과속방지턱을 넘어가는 차의 진동에도 나의 발목은 너무 괴로워했다. ㅠ.ㅠ
팀장님께 전화통화를 하고, 일단 집에서 일하는 걸로 하고, 집에 돌아와 약먹고 잠을 잤다. (새벽2시)
다음날이다.
다친날부터 걷지를 못했지만, 발목에 힘주는것조차 힘들다.
다음주 일정이 잡혀있는 상태에서, 출근이 너무 걱정된다.
팀장님께 일하는건 문제가 없노라고 말은했지만, 몇시간 책상에 앉아 일을 해보니, 발이 저려 상태가 말이아니다...
누나에게 목발을 사오라고 하고, 다음날 출근하겠노라고 이야기했지만, 자신은 없었다.
용인에서 여의도까지 가는것도 그렇지만, 버스의 진동을 감당할 수 없었다.
팀장님과 통화후 병가처리를 하고 집에서 쉬기로했다.
일단 일은 원격으로 처리를 했다.
수요일,,,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좀 괜찮냐고,,, 사실 똑같았다. -_- 뭐가 나아진건지 모르겠다.
진료를 원한다고 하자, 오늘 밖에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근처에 사는 누나에게 호출을 해 병원에 같이 가주길 바랫다.
조카 현서와 같이 병원에 갔다. 3일 쉬었다고 차는 탈만했다. 차의 진동에 발이 아프진 않았다. (조금은 회복되었나,,,)
정형외과 선생님과 진료후 기브스를 하기로 했다.
상담하면서도 출근이 계속 걸려 암것도 할수가 없었다.
기브스를 하고 다음주 일정인 염창동을 어찌간단 말인가,,,
정상인 몸으로도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 목발을 지고, 노트북을 들고, 어찌하란말인가,,,
아 머리속이 복잡하다.
일단 회복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기브스를 하기로 결정하고, 기브스를 했다.
반기브스와는 달리 꽤 고정된 느낌이다. 발이 무거운건 어쩔수 없지만,,,
난 집에와 다시 발을 위로 올리고 누워서 쉬었다.
오늘은 토요일 밤(일요일)이다.
아직도 걷질 못한다.
그래도 지금은 꽤 많이 좋아졌다. 콩콩 뛰면서 화장실을 가면서 발의 진동에 대한 느낌이 많이 무뎌졌다.
낮에는 발이 꽤 괜찮은거 같길래 걸어보려고 발을 딛었다가, 바로 밀려오는 고통에 포기했다.
아,,, 스트레스 받는다.
월요일 휴가까지, 3일밖에 안남았다.
3일뒤에 걸을수 있을까? 걱정이다,,,
차를 빌려 출퇴근하려한다. 가능할까?,,,
다 때려쳐버릴까,,,
아,,, 머리가 복잡하다...
잘될때는 그래도 힘들고 어려울때, 회사가 나에게 사람이 어떻게 대해주냐에 관계에 대한 생각들이 생길텐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말하기 편한것도 아니고, 아픈데 억지로 출근하는것도 그렇고, 휴,,,
젠장,,, 아프면서도 편히 쉬지 못하는 내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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