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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보기 전에 위험률 봐라



펀드 우등생 감별법

수익률 동일해도 위험도 달라 펀드평가사 홈페이지서 확인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소망은 하나다. 수익률이 높기를 바랄 뿐이다. 특정 펀드에 돈이 몰리는 이유도 하나다. 그 펀드가 과거에 수익률이 높았다고 소문이 났거나, 앞으로 그럴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펀드를 고를 때 수익률만 쳐다보는 것은 과연 타당한 것일까? 증시 전문가들은 "아름다운 장미에 가시가 있듯이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들에 손실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며 "각 펀드의 기대수익률뿐 아니라, 수익이 흔들리는 변동성도 같이 고려해야 제대로 된 투자"라고 말한다. 즉, 기대 수익률이 높을 뿐 아니라, 수익이 흔들리는 변동성(위험성)이 낮은 펀드를 찾는 것이 정답이란 뜻이다.

예컨대 6개월 수익률이 똑같이 30%를 기록한 펀드가 두 개 있다고 치자. 첫 번째 펀드는 기간 내내 수익률이 25~35%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두 번째 펀드는 수익률이 10~50% 범위를 크게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이 두 개 펀드는 수익률은 똑같이 30%를 기록하지만, 변동성이 낮은 첫 번째 펀드가 투자자들이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좋은 펀드이다. 그럼 도대체 이런 변동성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수익의 위험도를 측정하는 지수

수익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수가 '표준편차(標準偏差)'란 통계치다. 투자기간 내내 펀드 수익률의 움직임이 평균치에서 얼마나 벌어졌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크면 클수록 수익률이 오르락내리락한 정도(위험도)가 컸다는 뜻이다. 반대로 표준편차가 낮을수록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한 펀드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3일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한화꿈에그린차이나주식 1(A)'의 1년 수익률은 48.35%, 표준편차는 31.13%이다. 같은 기간 '하나UBS파워엔진Brics해외재간접 1'의 1년 수익률은 38.62%, 표준편차는 24.91%이다.

수익률만 따져보면 두 개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높은 '한화꿈에그린차이나주식 1(A)'를 고르는 게 좋지만, 표준편차를 보면 '하나UBS파워엔진Brics해외재간접 1'이 낮아서 더 안정적인 펀드이다. 투자자가 기대수익률(높은 것으로)뿐 아니라 표준편차(낮은 것으로)까지 고려해서 두 개의 펀드 중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는 뜻이다.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1)'와 '봉쥬르차이나주식 1'을 비교하면 결론은 분명하다. 첫 번째 펀드가 두 번째 펀드보다 수익률도 높고(50.38>48.96) 표준편차도 낮아(24.28<34.29) 어느 모로 보나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1)'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기준은 과거 1년 동안의 측정치일 뿐,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보장은 없기에 유의해야 한다.

이 밖에 펀드 수익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측정치로는 샤프지수, 베타지수 등이 있다.

샤프지수는 수익률을 위험, 즉 표준편차로 나눈 수치다. 위험의 한 단위당 수익률을 나타내 주는 값이므로 값이 높을수록 투자 성과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베타지수는 주가지수가 일정 비율만큼 변화할 때 특정한 펀드의 수익률이 그에 비해 얼마만큼 변화했는지를 나타내주는 지표이다. 시장민감도를 보여준다. 펀드 베타가 1인 펀드는 시장 수익률과 동일한 폭만큼 움직였고, 1보다 크면 시장 수익률보다 민감하게 움직이는 펀드이다. 1보다 적으면 시장 수익률보다 둔감하게 움직이는 안정적인 펀드다.

◆어디에서 확인하나

자산운용사들이 펀드투자자들에게 보내주는 운용보고서에 펀드수익률은 있지만, 표준편차 등 위험도지수는 대개 빠져 있다. 위험지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제로인(
www.funddoctor.co.kr ) 같은 펀드평가사나 개별 자산운용사의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면 된다.

예컨대, 제로인 홈페이지를 통해 조회한 '동부TheClassic진주찾기주식 1ClassC1' 펀드의 위험분석에는 투자기간(3개월, 6개월, 1년)에 걸친 표준편차, 샤프지수, 베타지수 등이 모두 나와 있다.

 

[박용근 기자
ykpark@chosun.com]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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