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힐러리 사퇴론'
민주 중립 인사들도 "黨 단합 위해 물러서야" 압박
4개주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미 민주당 3월4일 ‘미니 슈퍼 화요일’ 결전을 앞두고 당내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 대한 사퇴 압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세론을 타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지지해온 민주당 중진들뿐 아니라 일찌감치 경선을 중도 포기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 중립적 인사들도 2일 힐러리 의원의 사퇴 필요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CBS 방송에 출연, “(힐러리 의원이 사퇴한다면) 4일이 적절한 D-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 결과 누적 대의원 확보수에서 뒤지는 주자는 민주당의 단합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 방송, AP통신 등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힐러리 의원은 대의원 확보수에서 오바마 의원보다 100~109명이 적어 이를 만회하려면 텍사스ㆍ오하이오주 등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러나 힐러리 의원은 텍사스주에서는 지는 것으로, 오하이오주에서는 이겨도 아주 근소한 승리에 그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게 최근 여론조사 결과다. 따라서 리처드슨 주지사의 발언은 사실상 오바마 의원을 지지하고 힐러리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히스패닉 출신인 리처드슨 주지사는 텍사스주 인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오바마 의원 지지를 선언한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과 딕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은 보다 노골적으로 힐러리 의원의 사퇴를 압박했다. 케리 의원은 “힐러리 의원이 경선을 계속하려면 미니 슈퍼 화요일에 적당히 이겨서는 안되고 크게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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