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전통의상 입은 오바마 사진 공방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가 인터넷에 유포된 오바마의 사진에 대해 비난을 가하는 등 설전을 벌이고 있다.
드러지 리포트 웹사이트에서 나온 이 사진은 오바마가 2006년 케냐를 방문했을 당시 아프리카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오바마 캠프 측은 비방을 목적으로 한 힐러리 캠프의 소행으로 인해 이 사진이 유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힐러리 측은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월요일에 사진을 개제했던 드러지 리포트는 "문제의 사진은 힐러리 캠프에 의해 유포됐다"고 밝혔다.문제의 사진 속 오바마는 흰 터번과 흰 가운 등 소말리아 전통 복장을 입고 있다.
클린턴 측은 이 사진이 "그가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흑인임을 암시하고 있으며, 또 그가 이슬람 전통과 연관돼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캠프 운영실장인 데이비드 플루프는 "힐러리측의 사진유포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부끄러운 짓이다"고 격앙했다.
이런 비난에 대해 힐러리 캠프 매니저인 매기 윌리엄스 "만약 오바마 캠프에서 오바가마 소말리아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사진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한다면, 오히려 그것을 부끄러워해야한다"고 되받았다. "힐러리도 방문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이 있으며 공개적으로 널리 알렸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캠프 일원이 사진을 유포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사건의 공방은 다음주 열릴 텍사스와 오하이오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을 앞두고 시작됐다.
분석가들은 "힐러리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 텍사스와 텍사스와 오하이오 두 경선에서 승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힐러리 클린턴 의원 진영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오하이오 주재 BBC 특파원인 저스틴 웹은 "사진은 선거기간 중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온 것"이라며 오바마 측에서 민감하게 여길만하다고 평가했다.
힐러리 측은 최근 11연패의 늪에 빠진 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텍사스와 오하이오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극적인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전예진기자 j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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